김세정이 2012년 학교축제때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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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 구구단 김세정 -

    길 없는 그곳으로 가는길
    칼 바람 등지고, 속으로 품어주던
    그대의 굽은등에는.....
    정처없이 휘청이며 나가면서도
    금빛꽃내음 맛보게 해주시려
    그대가 참아온 굶주림과
    못본척 묻어둔 바래진 소망에는
    연꽃이 피어있다...

    적막해져버린 울티리속으로
    당만보며 걸어왔을 당신을
    나와 마주하도록 이끌어주던
    구겨진 신발 뒷굽에는...
    다리없는 의자셋 엮어놓은 넝쿨
    이곳까지 붙잡아 오시느라
    흐려져버린 그대의 지문과
    마음한구석 남몰래 숨겨뒀을
    까맣게 그을어진 상처들,
    내 빈자리 무한하게 채워주고자
    자신을 포기하신 그분의 인생에는
    연꽃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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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학교 축제때 쓴 시라고 함.

    읽는데 찡하네.. 어휘가 남다른 김세정!! 앞으로 꽃길만 걷자...!!

    더불어 이번 젤리피쉬 프로젝트에서 공개하는 꽃길도 대박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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